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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English

영어 잘하는법, 자신의 공부방향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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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인터넷을 켜서 초록색의 네이버 메인화면을 볼 때 가끔 별 생각 없이 네이버에 영어 잘하는 법 이라고 검색해보곤 했다. 검색해 볼 때마다 딱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영어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단기간 내에 바로 잘하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공부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말이 맞다. 이번엔 그 동안 그렇게 찾아본 정보들을 토대로 공부 방향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아래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라는 점을 명시하고 싶다.



잘하고자 하는 영어




 영어를 잘하는 법이라는 말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다. 누구는 읽기나 듣기만 잘해도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또 누구는 자신이 직접 영어로 말하고 쓸줄 알아야 잘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내 생각에 한국의 교육환경에서는 정규교육 과정을 거쳐 수능을 친 사람은 어느 정도의 읽기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말하고 쓸줄 알아야 읽고 듣기 또한 수월해 질 수 있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영어는 강세 언어이기 때문에 발음과 높낮이, 또 리듬이 소통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말도 원어민 발음이 아니면 원어민이 못알아 들을 수도 있고, 리듬이 달라서 의미 또한 다르게 들릴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쉐도잉 학습법(원어민의 실제 발음을 듣자마자 바로 뒤에 소리내어 따라 읽는법)을 강조한다. 영어를 잘하려면 쉐도잉 학습법은 필수인듯 하다. 내가 하고자하는 영어공부는 꾸준한 쉐도잉 학습을 통해 원어민의 말하는 방식, 표현등을 익히는 것이다.


 물론 말하기를 잘하는 것은 어찌보면 영어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소원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한글을 배우는데,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말하기이다. 문맹인 사람도 말은 할 수 있다. 어느 나라나 언어를 배울 때 가장먼저 배우는 것이 말하기이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해야하는 영어


 살아가다 보면 참 시험이 많이 있다. 학교 내신, 수능부터 시작해서 대학, 대학졸업, 취업까지 인생 전반에 걸쳐서 말이다. 그리고 그 시험의 대부분은 읽기나 듣기로 이루어져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내가 잘하고자하는 영어와 해야하는 영어가 다르다. 사실 읽기나 듣기를 잘한다고 해서 말하기와 쓰기를 잘하기는 어렵지만, 말하기와 쓰기를 잘하면 읽기나 듣기를 잘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내가 어떤 문장을 정확한 발음으로 말할 줄 아는데 그 문장을 못듣는 것이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그럼 말하기와 쓰기만 잘하면 되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제는 시간의 문제이다. 영어라는게 순식간에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하기를 하기 위해선 오랜 기간 꾸준이 공부해야한다. 예를들어 '내친 김에, 하는 김에' 라는 표현인 While I'm at it 이라는 표현을 원어민을 통해 공부했다고 생각해보자. 이표현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기억속에서 잊혀져 간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실제로 자주 사용할 일이 없다. 그렇게 배운것을 묵혀둔 채 시간이 지났을 때 원어민이 그 표현을 사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알아듣지 못할 공산이 크다. 꾸준히 쉐도잉을 하면서 자신을 그상황에 대입하여 연기하듯 말하는 연습을 해야 그나마 비슷한 상황속에 있게 되는 것이다. 표현을 정리해놓고 실제로 소통을 위한 빠른 작문을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물론 꾸준하게 말이다.

 

 그에 비해 읽기는 어휘를 열심히 외우고 문법은 우리가 정규교육 과정에서 배웠던 것처럼 우리가 익숙한 공부방법으로 열심히 하면된다. 또는 토익 강사들의 소위 문제풀이 스킬 등을 익히면 된다. 말하기의 실력이 느는 것보다는 시험에 대비하여 공부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게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단연코 읽기 듣기가 쉽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토익은 단기간에 점수가 상승하는 사례가 상당수 있다. 




영어 공부의 방향


 그렇다면 어디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원하는 영어실력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은 언제나 선택을 하고 집중을 해야한다. 이른 바 선택과 집중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토대로 영어 공부방향을 나누자면 두 가지이다.


1. 쉐도잉과 영작을 통한 꾸준한 말하기 연습

2. 시험점수 향상을 위한 읽기, 듣기 공부


어휘는 공부를 하면서 등장하는 모르는 어휘만 학습해도 충분하다. 시험관련 단어장같은 경우는 빈출단어를 외우는게 좋다.


각 방향의 장단점을 생각해보자.


1) 쉐도잉과 영작을 통한 말하기 연습

-장점 : 읽기와 듣기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으며 일정 실력에 다다르면 외국인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단점 : 실력의 향상을 느끼는 데에 오랜기간이 걸린다.

추가적으로 쉐도잉 연습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품사나 문장구조, 문법 등을 따로 학습해야할 필요가 있다.

2) 시험점수 향상을 위한 읽기, 듣기 공부

-장점 : 빠른 점수향상으로 투자 시간대비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단점 : 실제 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긴 어렵다.

 

물론 사람마다 영어를 배워온 환경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나는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조합하여 병행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적절한 조합은 투자시간을 적절히 안배한다는 말이다. 1번을 하면서 틈틈히 2번을 할 수도 있고, 또는 기간을 정해 빠르게 2번을 한 뒤 평상시에는 1번을 하는 방법이다. 나는 후자의 방법을 택했다.


공부 방향을 정하기에 앞서 생각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닐까 한다. 



' 내가 왜 영어를 잘해야 하는가? '



내가 잘하고 싶은 이유를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좀 더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